벌써 몇 주는 지난 것 같다.
아직 겨울 날씨가 한창인데 뒷집 마당에 있는 나무에 때이른 꽃이 피었더니
지난 주에 보니 벌써 잎까지 돋아났더라.

어제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보니 곳곳에 꽃이 피어있다.
배꽃처럼도 벚꽃처럼도 보이긴 하는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다.
(흠... 자연비친화적인 인간의 한계라고나 할까... -_-;;;;)
지난 주말 거센 비바람이 지나가더니 한꺼번에 꽃들이 다 피어났나보다.

봄이... 오긴 오고 있나보네.
이왕 올거면 빨리 좀... :)

오랜만에 책 얘기나 좀 해 볼까 하고 글쓰기 창을 열었는데  인터넷이 무척 버벅거려서 빈정상했다.
날짜를 보니 이번 달 인터넷 용량 다 소비한 듯. 확인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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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 놓은지 좀 된 사과가 두개 남아 있어어 만들어 냉동해 둔 소보로를 올려 머핀을 구웠더니 예원이가 너무 잘 먹는다. 나도 아침에 커피 한잔이랑 같이 먹으니 참 좋구나. 요 레시피 마음에 든다. 여기 사람들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아 어디 갈 때 구워가도 좋을 것 같다. 날씨가 추우니 사람이 웅크리게 되어 그런지 요즘은 빵 굽기도 귀찮고, 요리하는 것도 귀찮다. 맨날 손이 가장 덜 가는 음식만 해 먹이다가 간만에 베이킹 해 줬더니 더 잘 먹는 것도 같다. 발효과정이 귀찮아서 이스트 브레드 안 하고 그냥 간단하게 머핀을 구웠는데 머핀, 케익, 쿠키 종류는 하다보면 사실 아이 먹이기 싫다. 아무리 100% 유기농 재료를 고르면 뭐하나 거기 들어가는 버터, 설탕의 양을 생각하면... 어이구... 최대한 줄이고 설탕을 메이플 시럽이나 아가베 시럽으로 대신 사용한다고 해도 뭔가 찜찜한 건 사실이다. 다음엔 좀 건강한 빵으로...

+
흑- 예원양은 오늘도 프리스쿨에서 엄마를 격하게 찾아서 교실 구석 예원이 눈이 닿는 곳에 나는 쭈욱 있어야 했다.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지난 주엔 옆 교실에 있지 않고 집에 왔더니 그 사이 엄마가 없다는 사실을 캐치한 딸은 통곡을 하고 울고 있었다. 알렉스가 전화를 했는데 전화기 너머로 서럽게 우는 소리가 어찌나 가슴을 찌르던지... 한번 그러고 나더니 이젠 아예 엄마가 눈에 안 보이면 불안해 한다. 아무래도 내가 너무 조급했던 것 같다. 게다가 이제 몇 주 다녀보니 처음엔 멋 모르고 놀다가 반 아이들이랑 의사소통이 혼자 안 된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듯 싶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하루는 내가 영어로만 얘기를 했더니 짜증을 버럭 내면서 "엄마 영어 하지마!!" 하더라는... 아무튼 참으로 걱정이로세. 얼마나 지나야 좀 나아지고, 아이는 귀도 입도 트일 수 있는 건지... 내가 걱정하는 소릴 했더니 호주 친구가 웃으며 그런다. "지금은 좀 힘들어도 엠마가 5살만 되면 너랑 앤드류보다 엠마가 훨씬 더 영어 잘 할걸~" -_-;;; 쳇. 그래도 난 걱정되는 건 걱정 되는 거다 뭣!!

+

한 여름에 찍어 둔 비치 사진을 보니 그냥 저 사진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오늘 비가 어찌나 쏟아지는지... 한창 운전하는 중인데 양동이로 물을 차 위로 들이 붓는 것 처럼 쏟아져서 무서워 혼났다. 앞도 잘 안 보이고, 뒤도 안 보이고... 이번 주 내내 비 오고 기온도 낮을 거란다. 주말부터 맑아지긴 한다는데 제발~ 다음 주엔 비는 안 왔으면 좋겠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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