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아이 데리고 여기 저기 돌아다녔더니 유난히 후다닥 지나간 느낌.
예원이는 날씨 좋다고 주말까지 계속 데리고 다녔더니 피곤했는지 오늘 아침엔 컨디션이 별로다.
배 아프다 그러더니 다시 잠들었네. 아침엔 다리가 아프다고 주물러 달라고 그러던데..
아무래도 오늘 내일은 어디 가지 말고 집에서 좀 쉬게 해줘야겠다.

날씨가 참 따뜻해졌다.
지난 주에 일기예보 봤을 땐 오늘은 비 예보가 있었는데 맑고 맑은 하늘.
아들레이드는 3,4월이랑 이맘때 날씨가 정말 너무 좋아.
하늘 맑고,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 선선하고, 공기 깨끗하고...
9월에는 로얄 아들레이드쇼도 하겠군.
올 해는 날 좋은 주말 낮에 데리고 가서 구경시켜 줘야지.
작년엔 너무 늦게 갔더니 다른 볼거리는 다 문 닫아서 놀이기구 몇 개 타고, 불꽃놀이 구경만 하고 왔는데..

며칠 전 예원이랑 공원에 나갔다가 예원이 뛰어 노는 동안
잔디 위에 누워 하늘을 보고 있으려니
그 순간 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행복이 뭐 별거냐, 이게 행복한 거지.. 싶은 게..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내 인생 계획한대로 언제나 흘러가는 건 아니지만
항상 현재에 충실하게 노력하며 살련다.
그러다보면 또 반짝이는 어느 순간 순간에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며 살 수 있을테니.

  

연두빛 새순 위에 햇살이 보석처럼 반짝이던 어느 날 보타닉 가든,
너른 잔디 위를 한참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놀던 딸
가만히 앉아 보고 있던 엄마 옆에 와 비비적 거리더니 발을 저렇게 나란히 놓아 본다.
앙증맞은 두 발이 참 사랑스럽다.
 내 새끼손가락 보다 작던 발이 참 많이도 컸네.
대견하다 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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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어어어어무 좋다.
예원이랑 점심 먹고 나가 산책하고 놀이터에서 놀다 와야지.

어제 친구랑 낮에 신나게 놀고 평소보다 거의 2시간 일찍 기절하듯 잠들어 버린 예원이는 
오늘 아침 평소보다 2시간 일찍 눈 떠서 진짜 백만년만에 아빠 출근하는 걸 보고 아침부터 눈물바람.
 "아빠~ 회사 가지마~ 엠마는 아빠가 회사 안 가면 좋겠어~ 엉엉~" -_-;;; 
어제는 예원이 프리스쿨 친구가 놀러 와서 점심 먹고 장장 4시간 반을 놀다 갔다.
집에 가려고 챙기고 나서니 한나가 우리집에서 자고 가면 좋겠다고 우앙~ 우는 예원양.
워워~ 예원아 슬립오버는 좀 더 크면...
너무 잘 놀아서 이제 가끔 애들 집에 불러다 놀리고 그래야겠군.. 생각했다.
예원이 베스트 프렌드는 헨리라는 남자아이인데 집이 좀 멀어서 어제는 안 불렀다.
크크.. 얼마 전에 예원이랑 헨리 이야기를 하다가 예원이한테 발음 지적 받은 이야기.
내가 얘기 하다가 무의식적으로 헨리를 기냥 콩글리쉬로 [헬리]에 가깝게 발음을 했더랬다.
그랬더니 "엠마 프리스쿨에 헬리는 없어. 엠마 친구는 헨뤼야(한글로 딸의 오묘한 발음은 정확히 표기 불가-_-)"
아~~ 네~~~ ^^;;;;;;;;;;;;;;


날도 따땃한데 산책 가기 전에 아이스크림 한통 만들어 놓고 다녀와야지.
오랜만에 해 주는 거니까 따님 좋아하는 초콜렛 아이스크림으로 쏜다.

아... 정말 따뜻하다.
햇살이 너무 좋아.
온통 반짝거리는 날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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