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알착게 보내고 있는 한국에서의 시간들...
묵직한 DSLR 들고 다니는데 꾀가 나서 다닐 때마다 사진을 다 못 찍어둔 게 아쉽긴 하지만
우엣든 예원양 한국에 데리고 가족들이랑 재미나게 시간 보내고 있으니 더 무엇이 필요하겠나 싶다.

이제 두달이 가까워지니 부쩍 아빠를 찾긴 하지만 이제 열흘 뒤면 아빠가 온다고 얘기 했더니
날마다 날짜를 세고 있다.

헌데, 아이 위주로 주로 놀러 다니고 그랬더니
한국 와서 극장 한번을 못 갔다는 슬픈 이야기. ㅠ.ㅠ
샘물 오고 나도 시간 내기가 영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더 서글픈 이야기... ^^;;
암튼 나는 몇 년만에 엄마한테 예원이 맡기고 제법 친구도 만날 수 있었고
지난 번에 와서는 아이 두고 나갈 엄두가 안나 연락도 못 드렸던 선생님들도 좀 뵙고 갈 수 있게 되었다.

추적추적 겨울비가 참 많이도 내리는 요즘이다.
이게 다 눈이면 좋겠다는... 서울에 사는 사람이 아닌 그저 방문객 입장의 바람.
흐흐... 예원이 눈구경만 시켜주고 눈썰매장만 한번 데리고 가면 방문 목적 거의 완료이므로.

눈... 어여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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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마시러 뒷마당에 잠깐 나갔더니 하늘 참 화창하게 맑았다. 오늘은 예원이 예방접종 하러 데리고 나가야 하는데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 48개월에 하는 예방접종인데 예원이는 그 때 호주에 없어 저번에 GP한테 물어봤더니 한국 가기 한 20일 전 쯤 미리 하고 가라고 그래서 오늘로 예약해뒀다. 오늘 주사 두대 맞아야 하는데 안 울고 잘 맞으려나... 안 울고 주사 맞고나면 어찌나 스스로를 대견해 하는지 모른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내가 보기에도 대견하기도 하고... 그래도 아프긴 한지 병원 가는 날은 오늘 주사 맞아야 하냐면서 싫어라 하는데 오늘은 어떨지 모르겠고나.

슬슬 한국에 가져갈 것들 리스트도 만들고 쇼핑도 미리 해 두고 해야 하는데 요즘 그냥 멍때리고 사는 중이다. 호주가 쇼핑 선진국도 아니고, 요즘엔 호주에선 못 구하는 것도 한국선 대부분 다 살 수 있고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니 영양제 종류들 말고는 부모님들 선물도 도대체 뭘 들고 가야 하는지 생각도 안 난다. T-bar가서 향 좋은 차 종류나 몇 봉지 좀 사 들고 가야겠다. 어쨌든 올해 다녀오면 한국엔 꽤 오래 안 들어갈 예정이라 일단 가면 신나게 놀고 쉬다오고 싶은데 마음만 그렇지 게으름만 피우게 되는구나. 울 엄마 아빠는 벌써 예원이 맞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셨던데... ^^; 이번에도 공항에서 딸은 눈에 안 보이고 손녀딸만 보고 달려오시려나.. ㅋㅋ 가면 선생님 선배들도 한번 만나고 오고 싶은데 늘 한국 갈 때마다 워낙 가족들 보는 것도 오랜만이다보니 시간이 잘 만들어지진 않았던 경험이 있긴하다. 올 12월, 눈 많이 와라. 그렇다고 작년처럼 너무 많이는 말고... 울 예원이 눈구경 실컷 할 정도만. 눈 오면 눈사람 만들고 사진 찍어서 프리스쿨 선생님들이랑 친구들한테 자랑하겠다고 벌써 들떠있는데... 예원이는 슬슬 이제 영어가 입에서 좀 터져 문장도 곧잘 만들어 떠든다. 한국 가는 것 때문에 올해 마지막 텀 빠지지 않고 계속 프리스쿨 다녔으면 올 연말 즈음엔 정말 장족의 발전을 했을 게 눈에 보이는데 그거 하나 좀 아쉽다. 사실 그것 때문에 그냥 여기 여름 방학 동안 한국에 한달만 다녀올까 처음에 고민도 좀 했는데 길게 보면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사는데 할 수 있는 만큼 오래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 듬뿍 받고 오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예원양 프리스쿨 베프 헨리랑 브렌든... 석달 못 본다고 그 사이 맘 변하지 말아야 할텐데.. ㅋㅋ

예원이 늦잠 자는 건 한국 가서 좀 고쳐왔으면 좋겠다. 내년부터는 주 4일 아침에 일찍 킨디랑 프리스쿨 다녀야 하는데... 하긴 예원이 덕에 내가 누리던 아침 시간의 여유도 내년엔 없어지겠네. 한국에선 식구들이 더 있으니 아침에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나면 일찍 일어나겠거니.. 기대는 하고 있다만 어떨지 모르겠네. 요즘엔 책이 눈에 잘 안들어와서 샘물 출근하고 예원이 일어날 때까지의 한 두세시간 동안 가끔 영화 한편씩 봤는데 밤이 아니라 오전 시간에 커피 한잔 홀짝거리며 조용하게 한편씩 영화 보는 재미도 꽤 달콤하긴 했어.

그리고,
생각난 김에 요 며칠 사이 본 영화 네 편.
러브 해픈스
감독 브랜든 캠프 (2009 / 캐나다,미국)
출연 제니퍼 애니스턴,아론 에크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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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연인사이
감독 이반 라이트만 (2011 / 미국)
출연 나탈리 포트만,애쉬튼 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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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감독 장유정 (2010 / 한국)
출연 임수정,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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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감독 임순례 (2010 / 한국)
출연 김영필,공효진,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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