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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스킨 바꿔보기.
스킨을 바꾸고 싶긴 한데 찾기도 귀찮고, SNS가 대세인 요즘 분위기 때문인지 찾아보려해도 요즘엔 쉽지도 않다.
당연히 있는 것들 중에 내 입맛에 맞춰 바꾸면 좋겠지만 나는 능력이 안되므로
예전에 썼던 스킨을 다시 한번 입혀 봤다.
그런데 문제 발생.
예전 스킨 배경그림이 계속 남아 있네.
전에도 이런 적 있었는데 그 때는 ctrl+F5키 누르면 해결 되었던 기억인데
수십번을 해도 계속...
이거 뭐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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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날씨가 완전 화창한 봄날이었다.
오늘은 완전 어두컴컴 하루 종일 하늘은 시무룩 하고 있네.
내가 맑은 날을 이렇게 좋아했나 싶어.
비 오고, 눈 오고.. 하늘에서 뭐 내리는 거 참 좋아라 했었는데 요즘엔 날만 맑으면 기분이 같이 방방 뜬다.
하긴, 요즘 한국 얘기 들어보면 저렇게 비 오면 아무리 예전에 비 좋아하던 나라도 싫겠다 싶긴 하다.
엄마랑 전화 하다 보면 여름 내내 거의 맨날 비 오는 것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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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는 항공권 사 놓고, 한참 남았네 뭐.. 이러고 출발하는 날짜도 잊고 살고 있었는데
문득, 어.. 이제 두 달도 안 남았구나. 했다.
예원이 프리스쿨 term3 끝나면 며칠 있다 바로 출발인데,
다음 주면 벌써 4주차. 한 term이 얼마나 순식간에 지나가는 기분이었는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진짜 금방 출발이 다가오겠다.
아... 그런데 진짜 장거리 비행 싫다. 너무 멀어. ㅜ.ㅜ
가서 식구들 만날 거 생각하면 참 좋긴 한데, 가는 길을 생각하면 참 귀찮아.
그래도 가서 잘 놀다 오련다.
가족들이랑 시간도 많이 보내고, 친구들도 만나고,
여기저기 가 보고 싶었던 곳들도 열심히 다니고,
예원이 눈 구경도 실컷 시켜주고... 그러고 아쉬울 거 없이 놀다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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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이랑 둘이 어느날 저녁 먹으며 얘기 하다가
한국에 가면 둘이서 여행 다녀올 시간이 있을까? 하며 따져보니
샘물이 겨우 4주 예정으로 가는 건데 이래 저래 시간 계산하니 둘이 1박정도 여행은 몰라도 2박3일은 무리.
우리가 제일 가고싶은 곳은 경주 아니면 지리산.
그런데 샘물을 가끔 경주가 한국 프로그램에 나오는 거 보면 너무 달라진 것 같아서
막상 가면 마음만 아플 것 같아 가기 싫단다.
그냥 아름답고 고즈넉한 천년고도 경주로 마음에 간직하고 살고 싶단다.
그래서 지리산은 어떨까? 생각해보니...
거기 언저리도 4대강 때문에 무사하진 못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낙동강 근처가 엉망이 되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 그게 정확히 어느 지역인지는 기억 안 나지만...
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
10년 밖에 안되는 시간 동안 강산이 변한다는 게 얼마나 슬프고 마음 아픈 일인지 모르겠다.
겨우.. 겨우.. 10년인데.
10년이면 사람은 나이를 그만큼 먹어도 내가 기억하는 추억의 장소는 10년 전 그대로이면 얼마나 행복할까?
-게다가 내 추억의 장소는 상식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개발이라는 미명하게 함부로 손대면 안된다는 것에 동의할만한 그런 곳들-
대부분의 나라는 다 그런데, 10년 아니라 20년 30년에도 안 변하는 곳도 많은데
왜 우리나라는!!!
게다가 이 무식하기 그지없는, 주관도 철학도 없는 X 같은 정권때문에 더 해.
아... 갑자기 속상하다.
예원이랑 놀러 갈래.
한시간 쯤 후,
결국 원래 스킨으로 복귀.
흐흑~ 컴맹의 슬픔.
20110815
2011. 8. 15.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