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 - 제16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국내도서
저자 : 황현진
출판 : 문학동네 20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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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Burnside Library에서 빌려다 읽은 책. 이 곳 도서관에 있는 한국 책은 아무래도 수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취향에 맞춰 골라 읽는다기보다 마구잡이로 보이면 일단 빌려다 읽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뭐 이런 개떡 같은 책이 다 있지? 작가 맞아? 종이랑 시간이 아까워"하는 식으로 책 읽다가 육두문자를 쏟아내게 만드는 책을 만나는 아주 기이한 경험도 몇 번 있었다. 그런 마당에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작이라는데 안 빌려올 이유가 없었지.  

책을 빌리면서 표지를 봤을 때 성장소설이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막연하게 생각했던 종류의 성장소설이라 부를 이야기는 아니었다. 내가 너무 편견에 갖혀 있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태만생이 자라온 공간인 용산구 한강로, 새롭게 생활 터전이 된 이태원 등의 공간과 인물의 관계에 대한 묘사가 좋았다는 점이다. 반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뭔가 겉도는 이야기? 나로 하여금 깊에 빠져들게 하지 못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오선과 만생, 유진과 만생, 태화와 만생의 관계가 모두 그랬다. 다 읽고 책을 덮었을 때 뭔가 좀 아쉬워 쩝쩝 입맛을 다시게 하는 느낌이 아마 이 것 때문이었던 것 같다. 수상작이라니까 뭔가 내가 보지 못하는 무엇을 심사위원들은 발견했겠지. 길게 남길 감상은 별로 없었고 읽었다는 기록 정도 남겨두는 걸로 아쉬움 없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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