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예원이의 로레토 첫 오리엔테이션 날.
지난 금요일 저녁에 New Parents' Information Evening이 있어서 가서 이런저런 얘기들 듣고 왔고, 첫 날인 어제 아침엔 아이들이 모여 일단 처음 만나 한시간만 시간 보내고 왔다. 일단 첫 오리엔테이션인 어제 예원이는 너무 재미있어하니 다행. 아시안이 한명도 없어서 약간 걱정이 되긴 한다. 그래도 비슷하게 생긴 아이가 있으면 좀 나을까 싶은데 그건 내 입장인가? 어쨌든 다행히도 프리스쿨에서 같이 잘 노는 소피아랑 알렉사가 있어서 둘이 서로 무지 반가워 한다. 시에나도 로레토 가는데 4주된 갓난 아기가 있는 시에나 엄마는 오후에 만났더니 어제가 그 날이었는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사실, 내가 문제다. 내가... 엄마들 중에 반 이상이 전부 로레토 졸업생들이다보니 서로 대충 친분들이 있는데다 처음 만나는 누군가와 친해지는데 시간이 좀 필요한 타입인 나랑 남편은 딸을 위해서라도 빨리 부모들 무리에 잘 어울려야 할텐데 걱정이네. 어제는 일단 한시간, 다음 주 수요일에 오전 3시간, 그 다음 주 수요일에는 오후 3시간. 첫 주, 둘째주에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관찰해서 아이들 성향에 따라 같은 테이블에 앉을 아이들을 대충 그룹을 만들고 세째주에는 리셉션 담당 선생님 두명을 다 만날 수 있을거라고 한다. 교실은 그다지 달라진게 없을텐데도 2년 전 스쿨투어 때 봤을 때보다 더 아늑하게 느껴지고 좋던데 그게 내 아이 다닐 학교라 마음이 가서 더 그런 것도 같다. 일단 계속 이 학교 ELC에 2년 넘게 다녀왔으니 환경이 익숙해서 아이한테도 적응이 그리 어렵지 않길 바란다. 선생님들의 예원이에 대한 첫날 인상은 매우 confident 한 아이라는 얘기. 하나하나에 다 마음 졸이는 예비 입학생 엄마로선 일단 다행이다. 오는 길에 유니폼샵에 들러 1월 중순에 예약도 해 놓고 돌아왔다.

엄마 아빠도 좋은 학부모가 될 수 있게 노력할테니 제일 재미지게, 행복하게 그렇게 학교 다니길 바래, 우리 딸.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어트가 절실한 시점  (2) 2012.12.18
이런 날도 있는 거지...  (2) 2012.11.15
근황  (0) 2012.10.17
일상  (0) 2012.01.12
My Home Sweet Home  (0) 2012.01.09

 

 

와인맛 잘 모르는 나는 바로사밸리에 가면 아무리 좋은 와이너리에 가도 다 거기서 거기. 그냥 내 입맛에 맞는다 안 맞는다 수준이지 어떤 와인이 어떤 맛인지 잘 모른다. 시음도 참 어려워서 어떤 순서로 어떻게 테이스팅을 하는게 좋은지 모르겠고... 그러니까 그냥 멋진, 혹은 아담하고 예쁜 와이너리 건물 구경하고, 가끔 가든을 너무 예쁘게 가꿔둔 와이너리들이 있어서 거기서 아이 데리고 뛰어 놀고 사진 찍고 오는 것 정도가 제일 좋은 코스.
이번에는 Maggie Beer Farm Shop에 들렀는데... 아!!!! 나 여기 너무 좋아!!!! 음식도 맛있고, 와이너리보다 각종 소스랑 잼 등등을 구경하고 맛보고 하나씩 사는 게 훨씬 더 재미지더라. 집에서 한시간이나 운전을 하고 가야한다는 점 빼면, 완벽하게 내 맘에 쏘옥~ 들었던 곳. 각종 Pate, 샐러드, 이름 기억 안나는 어떤 메뉴 하나 (ㅋㅋㅋ), 예원이 몫으로 주문한 Kids picnic basket에 있는 라즈베리 잼까지 전부 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무알콜 애플사이다로 와인인 양 들고 앉아 한적하게 보냈던 토요일 오후!

여기 들렀다가 포트와인과 쉐리가 유명하다는 어느 와이너리에 들렀는데 시음하고 완전 입맛 버림. -_-;;; 난 스윗한 와인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긴 스윗와인으로 유명한 곳이었더라는....

'길에서 만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  (0) 2018.10.04
기억  (0) 2017.05.01
2012년 6월....  (0) 2012.06.28
Adelaide Fringe  (0) 2012.02.22
추억  (0) 2012.02.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