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별 생각없이 연 페이스북 타임라인 바로 첫번째 있던 날벼락 같았던 노회찬 의원님의 명복을 빈다는 짧은 글.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아서 설마 설마... 하며 얼른 뉴스를 찾아보았더니 그게 진짜 벌어진 일이었다.

우리는 또 한 사람을 잃었구나. 우리 정치에 없어서는 안되는 큰 자산을 또 잃어버렸구나.

그는 내가 덮어놓고 믿을 수 있었던 정말 몇 안되는 정치인이었다.

골리앗과 용감하게 싸웠던 우리 시대의 다윗!

그래서 처음 불법 정치자금을 운운하는 뉴스가 나왔을 때도 '에이 노회찬은 아니야' 그랬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후원금 한 푼 안 낸 주제에 그리 생각했던 것도 참 미안한 일이다.

대다수 국민들이 그렇게 믿을 수 있는 삶을 살았던 사람이라, 그런 사람이라 그 작은 잘못이 그리도 견디기 어려웠나보다.

시도 때도 없이 생각이 나면 왈칵 눈물이 쏟아져서 마음을 단단히 챙기며 지내고 있다.

 

우리는 왜 행복하게 따뜻하게 함께 늙어갈 수 있는 좋은 정치인 한사람을 갖기가 이리도 어려운가!!

아주 오랫동안 노회찬 의원의 사람 좋은 웃음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나는 그를 내가 봤던 가장 훌륭한 정치인으로 기억할 것이다.

이제 누가 그가 했던 것처럼 우리사회 모든 을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치인에게 절대 내가 하지 않는 말 딱 두마디!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의원님, 그 곳에서 이제 어깨에 지고 계셨던 짐 다 내려 놓으시고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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