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번의 대선이 있던 직후 참담했던 마음을 이 블로그에 적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엔 그런 참담한 기분, 실망스럽고 답답한 마음으로 글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정말 다행스럽다.

지지율이 높아 문재인 대통령(!)이 될 거라 예상은 했지만 깜깜이 선거 기간에 보수층 결집이 무섭다는 얘기도 있고 해서

과연 2등이 안철수일지 홍돼지일지 많이 궁금했다.

돼지발정제가 2등을 해서 매우 빈정상하긴 했지만 그 약25%는 후보가 어떤 똘아이 짓을 해도 어쩔 수 없는 거니 그냥 무시하고

어쨌든 대선 잘 마쳐서... 대통령 당선되고 이런 기분 오랜만이다.

앞으로 정말 힘들게 분명해서 걱정도 많이 많이 되지만 일단은 다행이다!

앞으로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이랑 국민의당 놈들 떼쓰기 정치하는 놈들 진짜 가만 안두고 싶은데 어쨌든 나는 투표 못하니까 계속 열만 받아하겠구나..

문재인 대통령! 이름 뒤에 기꺼이 대통령을 붙여 부르게 되는 대통령을 9년만에 갖게 되다니.

 '새시대의 첫 차가 되고 싶었으나 구시대의 막차가 되었다'고 하셨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오늘 내 페북 담벼락에서 보았다.

어쩌면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9년을 정리하느라 (심지어 이 일도 얼마나 많은 벽에 부딪혀야 할지 벌써 상상이 된다)

'새 시대의 첫차'가 되기는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꼭 새 시대 첫차가 출발할 수 있는 정거장은 되어줬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은 좀 덜 힘든 세상에서 살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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