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Cape Jervis에 가던 길이었다.

저 멀리 풍력 발전소가 있는 언덕이 보였고

작년에 alternative energies에 대해 글을 쓰느라 열심히 이 책 저 책 찾아보며 

공부했던 딸이 저게 직접 보이니 너무 신기해 하며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해 셔터를 눌렀던 사진이 카메라에 몇 달을 방치되어 있다 이제 발견되었네.

남호주에서도 더 남쪽 끝으로 내려가던 길에 본 풍력발전소는

나를 십몇년 전 사진 찍으러 놀러 갔던 서울의 어느 공원으로 소환했다.

이름이 하늘공원이었던가?!

딱히 한국이 그립지도, 돌아가고 싶은 것도 아닌데

지금 보고 듣고 생각하는 어떤 것들이 급작스럽게 10여년 전 한국에서의 어느 장면과 연결 되는 것은

거기서 보낸 내 시간들이 아련해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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