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는 극장에서 괴물을 본 것도 너무 좋았는데,
바로 이틀 뒤 수요일에는 Hindmarsh Stadium에서 성남일화와 아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의 AFC 예선이 있었다.
사진 찍어오려고 로모 들고 갔는데 선수들 몸 푸는 장면 두컷 찍고 바로 필름 아웃. -_-;;
사실 성남 일화는 별로 좋아하는 팀이 아니지만 한국 선수들 게임이니까.
FC 서울 정도 팀이 와 줬다면 너무 흥분해서 홀딱 넘어갔을 수도 있겠다. ^.^
호주는 워낙 축구 인기가 저조한데다가 AUFC 팀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기에 관중이 뭐 그리 많으랴 하는 생각이었는데, 왠걸 생각보다 서포터들도 많고 경기장도 의.외.로. 좋았다.
물론 상암하고 비교하면 동네 축구장이었지만... ㅋㅋㅋ
전반전에는 역시, 수준이 비스무레한 팀이라 그저 그렇게 특별한 재미 없이 0:0으로 끝났다.
게다가 요즘은 매주 TV에서 유럽리그 경기들을 보고 있고, 인터넷으로도 프리미어리그 경기만 다운받아 보다보니 아무래도 그간 즐겨보던 경기들과 수준차이가 심하게 느껴져서 적응하는데 좀 걸렸다.
그래도 후반 들어 아들레이드가 거의 10분 만에 두골이나 몰아 넣는 바람에 경기가 부쩍 재미있어졌다.
그래도 성남이 두 골 모두 만회했다!
샘물이랑 나는 한인회에서 티켓을 구한 게 아니라 우리가 앉은 자리 주변은 죄다 아들레이드 응원단이라 성남이 골 넣었을 때 환호하다가 무척 눈치가 보였었지.
홋홋! 어웨이 경기 관람이 처음이었는데 무척 새로운 경험이었다. ^.^
뒤에 앉아있던 여자랑 샘물 옆에 앉아있던 아저씨는 계속 김두현, 최성국을 참 잘한다고 계속 칭찬했는데
그날 밤 스포츠 뉴스에서도 최성국을 POG로 뽑았더랬단다.
난 개인적으로 최성국을 별로 안 좋아해서 김두현만 열심히 응원했더랬지. ^^;
그래도 이국땅에서 뛰는 걸 보니 최성국도 이뻐보이더만. ㅋㅋㅋ
암튼,
그리하야 이번 주는 무척 기분 좋은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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