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是以聖人, 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非以其無私邪, 故能成其私.
하늘과 땅은 영원한데
하늘과 땅이 영원한 까닭은 자기 스스로를 위해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참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성인도 마찬가지.
자기를 앞세우지 않기에 앞서게 되고,
자기를 버리기에 자기를 보존합니다.
나를 비우는 것이
진정으로 나를 완성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도덕경, 제 7장>
是以聖人, 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非以其無私邪, 故能成其私.
하늘과 땅은 영원한데
하늘과 땅이 영원한 까닭은 자기 스스로를 위해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참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성인도 마찬가지.
자기를 앞세우지 않기에 앞서게 되고,
자기를 버리기에 자기를 보존합니다.
나를 비우는 것이
진정으로 나를 완성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도덕경, 제 7장>
살다가 가끔, 아니 어쩌면 자주... 지나쳐 넘치기 직전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김 없이 그럴 때면 스스로 그 지나침을 감당하지 못하여 힘들어 헉헉대곤 한다. 경험해 본 적은 없으나 마치 42.195 km의 마라톤 코스를 100m 달리기를 하듯 달리고 있는.. 그런 기분이 비슷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뭐, 대단히 사는 게 고단하거나 그래서가 아니다. 그저 당연히 살면서 가지게 되는 욕심, 경쟁, 자아에 대한 고민..등등 어찌보면 살아가는 동안 당연히 가져야 하는 감정, 생각, 고민들이 내 신체, 감성의 바이오리듬에 따라 주기적으로 삶의 활력소와 자극이 되어 주기도 하고, 때론 벅차게 느껴지는 게다. 뭐 내가 워낙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변덕이 있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우야든동 나는 이런 것들이 버거워질 때면 꼭 도덕경을 꺼내 읽는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아주 가벼워진다. 학부 때 읽었던 것까지 쳐서 십수번을 읽어도 "道"가 뭔지는 아직 모르겠고, 앞으로도 잘 모를 것 같지만 적어도 이 책이 내 감성의 치유제가 되어준다는 것 만은 사실이다.
재미있는 얘기 하나, 우리 딸, 도덕경 읽어 주는 거 너무 좋아한다. 내 옆에 누워 너무 열심히 듣고 있기에 웃으면서 "재미있어?" 그랬더니 끄덕거리면서 "좋아" 이런다. 아마, 번역이 시처럼 되어 있어 그걸 소리내어 읽으면 리듬이 느껴지니 그걸 듣고 있는 게 좋나보다 싶긴 한데 나란히 누워서 읽어 주고 있으려니 기분 좋았다.
예원아, 그래도 엄마는 인문학은 선택 안 했으면 좋겠다만.... ^^;;;;
도올 선생 <논어한글역주> 출판 소식 듣고 올해 한국 가 사 오려고 했는데 못 가게 되었으니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엄마가 배편으로 소포 보내실 때 넣어 달라 부탁해야겠구나. 잊고 있었다. 막상 알라딘에서 처음 봤을 때는 당장 사고 싶어 안달이었건만...
참, 번역문은 현암사에서 나온 오강남 선생 풀이본의 번역을 그대로 가져왔음.
'마음에 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가수다 (0) | 2011.03.29 |
---|---|
요즘 (0) | 2011.03.09 |
오랜만에 피겨 봤네. (2) | 2010.02.26 |
루시드 폴 (0) | 2009.12.15 |
고마워.. 지난 20년 (0) | 2009.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