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피겨 봤네.

동계 스포츠 불모지나 다름 없는 호주에선 동계올림픽 경기 중계가 참 성의 없다. 사실 올림픽 시작하기 전에 Foxtel 올림픽 중계를 추가로 신청할까 잠시 고민 했더랬는데 우리 나라가 올림픽 딸 종목이 워낙 몇개 없지 않을까 싶고 동계 스포츠는 별로 좋아하는 종목도 없어서 그만 뒀다. 그런데 그거 그냥 신청할 걸 그랬어. 스피드 스케이팅도 그렇게 잘 할 줄 누가 알았겠냐고.. 그 전에 김연아 경기하는 거 본 적만 있었어도 아마 신청했을지 모름.
암튼, 오늘 낮에 연아 경기도 라이브 중계도 안 해줘서, 막상 경기 할 때는 인터넷으로 결과 보고 저녁에 녹화중계 보는데 와.. 김연아 참 예쁘더라. 난 피겨는 워낙 오랫동안 별 관심도 없었고 잘 몰라서 그동안 한국에서 김연아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는 얘길 들어도 연기하는 걸 볼 기회가 없으니 별로 피부에 와 닿지 않았는데 너무 잘 하고, 예쁘고... 훌륭한 선수야. 금메달 축하!!!

김연아 덕분에 거의 십 몇년만에 피겨를 봤는데 새삼 한창 피겨 좋아서 보던 시절의 선수들이 떠올랐다. 그래서 유튜브 뒤져봤더니 옛날 선수들 경기 모습도 꽤 있어서 재미있다. 94년 동계 올림픽이 내가 피겨를 챙겨 본 마지막 올림픽이었는데 그 때 금메달리스트였던 옥산나 바이울이 기억에 제일 남아 있다. 유튜브에 있어서 얼른 챙겨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