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네살, 중학교 입학선물로 처음 받은 워크맨에는 늘 당신의 테잎이 들어 있었지.
듣고 또 들어 늘어져 몇번을 다시 사야했고,
고등학교 1학년 때 받은 생일 선물 중에 제일 좋았던 건 이오공감 LP였지.
그리고도 쭈욱 내 20대의 이야기도 당신의 음악을 빼 놓을 순 없어.
두살짜리 딸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그때 듣던 음악을 들으면 슬며시 그 시절로 날 돌려 놓곤 해.

지난 20년,
심심할 때, 외로울 때, 슬플 때, 기쁠 때, 행복할 때, 혼자 여행할 때, 사랑할 때, 이별했을 때....
언제나 어떤 순간에도 변함없이 좋은 친구가 되어줘 너무 감사해.

그리고 20년,
그 긴 시간 동안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있어줘서 참으로 참으로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할께...
내 사춘기, 나의 청춘시절, 당신이 있어 참 다행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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