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소포 보내신지 장장 한달 하고도 반 만에 드디어 소포 도착. 생각보다 일찍 왔다. ^^ 배송료가 워낙 비싸서 무게가 있는 물건들은 되도록 배로 보내시라고 하는데 성격 급하신 아빠 엄마는 배를 이용한 소포는 영 탐탁치 않아 하신다. 처음엔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느라 진 빠지는 것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제 4년 넘다보니 보내셨다고 하면 잊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깜짝 선물처럼 도착했을 때 느끼는 기분도 꽤 좋다. 배로 보내시는 소포에는 언제나 반가운 책들이 꼭 몇 권씩 들어있지. 이번에도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책 뭉치들이닷!!! 몇달 전에 움베르토 에코가 새삼 다시 읽고 싶어서 아빠한테 말씀드렸더니 책장에 있던 푸코의 진자를 보내주셨고, G마켓에서 책 세일 중이라는 소식에 들어갔다가 발견한 김훈의 자전거 여행, 이 책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이제야 손에 들어왔네. 각 챕터의 제목만 봐도 설레이고, 그리움이 목까지 차 오른다. 그리고 니체. 지난 여름부터 샘물에게도 '니체가 읽고 싶어. 니체가 읽고 싶어.' 노래를 불렀는데 도착했다. 아... 정말!!! 선악의 저편, 진짜 읽고 싶었다. 현대문학 최고의 걸작 죽음의 한 연구, 그리고 도덕경, 바나나의 소설 한권까지... 다시 읽는 책들도 반가울테고, 처음 읽는 책들은 너무 달콤할테고... 새 책을 먼저 읽을까? 낯 익은 책들을 먼저 펴 들까 고민중. 날씨도 책 읽기 딱 좋고. 아-- 행복해!!
읽고 있던 Tandia는 책장에 잠시 다시 들어가 있어야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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