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딸,
첫번째 생일을 축하해.
네가 엄마 품에 와 줘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맙고 행복해.
우리가 처음 눈을 맞추고 첫 인사를 나눴던 일년 전 오늘 새벽, 그 이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네 모든 모습들이 엄마의 가슴에선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단다.
그리고 그 일년의 하루하루가 모두 엄마에겐 감격의 순간이었다.

처음 엄마 젖을 물고 열심히 빨던 너.
처음 오물거리며 미소짓던 입술.
처음 깔깔 소리내어 웃던 네 얼굴.
처음 혼자 몸을 뒤집고 의기양양하게 엄마를 바라보던 네 눈.
처음 "엄마"하고 불러줬던 네 목소리.
처음 혼자 앉았던 날 그 대견하던 네 뒷모습.
처음 기어가던 너.
처음 두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서 탁자를 탕탕 치던 너.
첫 걸음을 내딛던 네 작은 발.
.
.
.
늘 너의 처음을 함께하고, 응원하고, 지켜봐 줄께.
첫 입학, 첫 여행...
그리고 
눈이 부실 내 딸의 첫사랑과 이별까지도... 

앞으로도 세상이 네게 지금처럼 더없이 재미난 것이길.
건강한 몸, 따뜻한 가슴, 냉철한 두뇌, 세련된 지성과 아름다운 감성을 지닌 사람으로 자라길.
욕심은 많되 허영과 오만은 없는 사람이길.
많이 사랑받고, 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길.
네가 그렇게 자랄 수 있게 엄마가 노력할께.


고마워 내 아가, 내가 네 엄마가 될 수 있게 해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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