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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딱 한권 읽고 온 책.
그러니까 벌써 읽은지 두달인데 이제야...
읽은 책 꼬박꼬박 포스팅 하는 부지런한 사람도 아니지만 오죽 책을 안?못? 읽었으면 읽은지 두달 가까이 된 책 제목이 이제야 턱하니 올라오나 싶기도 하다.

전부 핑계지. 책 읽으려고, 공부 하려고 맘만 먹으면 애 잘 때 토막 시간 이용해서 뭘 못하랴.

공지영이 우행시를 쓰고 난 뒤 화제가 되었을 때 인터뷰에서 안티팬들이 많다는 이야기에 "그런 사람들이 제 책은 더 많이 읽던데요" 하는 얘기를 한 걸 읽고 피식 웃었던 기억이 있다. 안티팬이라 할 수는 없지만 공지영은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고 내가 좋아하는 다른 작가들에 비해 그다지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그 얘길 듣고보니 그의 소설 대부분을 다 읽은 것 같더라.

작가가 서문에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소설 속 인물과 가족을 본인과 그 가족과 일치 시키지는 말아달라고 하지만, 성이 서로 다른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인기 작가의 가족 이야기라니 읽으면서 아무래도 글 쓴 사람 생각을 계속 하게 되는 건 사실이었다.

세번 이혼하고, 성이 다른 세 아이를 낳았다는 건 세 번의 사랑이 있었다는 말일텐데...그럴 수도 있구나... 그런 사람도 있구나... 그런 마음으로 소설을 읽고 나니 어쩌면 한 여자 공지영은 내가 알고있는 작가 공지영보다 훨씬 더 어리석거나, 순수하거나, 여린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 그렇지만 역시 '엄마' 공지영은 강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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