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밤, 잠 정말 안온다.
예원이가 태어난 이후로 이 시간에 이렇게 멀쩡한 컨디션으로 '깨어'있는 것도 처음이며
예원이가 꼬박꼬박 제 시간에 자고 일어나주기 시작한 뒤로도
이 새벽에 눈 뜨고 있는 건 처음이 아닐까 싶다.
헛헛, 밤에 놀기 무척 즐겨하던 우리 부부였건만... ^^;
우리 예원이는 내가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 책장 뒤적이다가 예원이 옆에 누웠다가 하는 와중에도
골골 코도 골았다 옆으로 누웠다 바로 누웠다 뒤척이기도 하면서 잘 자고 있는 중이다.
에고 이쁜 내 새끼... :)

잠이 안와서 벼르고 있던 양쪽 방 침대의 침구를 바꿔볼까 잠시 고민하다가
부시럭대는 소리에 아이가 깰까봐 그만두기로 했다.


+
요즘 갑자기 다시 베이킹이 하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
베이킹 카페에 들락거리면서 레시피는 열심히 모으고 있지만
날씨가 더워서 오븐 돌릴 엄두도 안날 뿐 아니라
예원이 보면서 할 수나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요즘같이 더운 날에 발효빵 만들면 발효 잘되고 좋으련만...
오븐 돌려대기엔 심히 덥다!
빵 만들어 먹으려다 내가 찐빵 되겠어.


+
개미와의 전쟁중!
호주 살면서 개미, 거미 없는 집을 찾는 것 자체가 불가한 일이긴 하나
요즘 날씨가 2주 넘게 쭈욱 더워서 그런지 개미가 집안에 많다.

개미 한마리씩 잡을 때마다
베르베르의 소설이 생각나서 잠시 멈칫.하다가
그래도 너 싫다!하며 과감하게 꾸욱- ^^;
3년 아들레이드에 살면서 개미 쯤은 손으로 꾸욱- 눌러 쉽게 잡을 수 있게 되었지. -_-;

하여간 얼른 기온이 좀 내려가야 개미도 좀 줄텐데...


+
문득 그러고 싶어져서 닫아뒀던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사진첩을 열고
예원이 사진을 몇장 올려뒀더니
대학 선배와 후배가 댓글을 남겨뒀다.

대학원 졸업한지 3년이 넘었고 호주 온 뒤로 거의 연락 안하고 살았으니
임신했던 소식도 몰랐던 그네들에겐 예원이가 그야말로 놀라운 소식이었겠다.
멀리 살다보니 안그래도 좁고 얇던 인간관계가 점점... ^^;;;
제일 친한 친구들이랑 소식 주고받는 일도 쉽지 않으니 뭐 어쩌겠어.


+
벌써 좀 있으면 4시다.
다시 예원이 옆에 누워 봐야지.

이러고 계속 놀다가는 내일 낮에 후회할게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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