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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바꿨더니 눈이 시원하다. 어쩌다 보니 데이지님 스킨 애용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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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가서 꼭 해결하고 올 일 중의 하나가 바로 내 블로그, 예원이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이사하는 일이다. 서버랑 도메인 만료도 내년 2월말이고 해외에서 사용하려면 아무래도 티스토리가 더 편할 것 같아서 그러려는데, 저번에 시험삼아 한번 해 봤는데 백업하고, 그 백업파일을 내 대용량 메일로 전송하는 데만 2시간이 넘게 걸리더라. -.- 게다가 기껏 전송 후에 데이터 복원하려니 '파일의 네번째 줄에 잘못된 부분이 있습니다' 뭐 이런 소리가... 문제는 나는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건지도 모른다는 것. 무슨 소린지 알아야 삽질을 시작해도 하지... 백업하기 전에 데이터 교정도 했는데 당췌 뭐가 문제인지... 물어볼 데도 없고... 흑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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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이 낳고 처음 읽은 소설책이다. 1월에 아빠가 오시면서 사다주신 책인데 이제야 읽었다. 암튼 그래서 그랬는지 유난히 재미있게 후딱 읽어치웠다. 작가의 상상력이 참으로 대단하다. 대부분의 팩션들이 그렇듯이 작품 후반부에 들어 좀 힘이 딸리기는 하지만 김홍도, 신윤복의 그림을 보는 재미, 그 그림으로 풀어낸 작가의 상상을 따라 가는 일이 참 신선했다. 작가는 김홍도와 신윤복의 작품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한 것 같고... 
이 책 읽으면서 살짝 반성. 내가 참 한국 미술에 대해 아는 게 없더라. 심지어 그렇게 시시때때로 박물관, 미술관도 다니고 외국 작품들이 들어와 특별전이라도 하면 꼬박꼬박 챙겨서 어떤건 몇번씩 찾아봤으면서 간송 미술관은 가 본 적도 없고 국립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작품들도 제대로 본 기억이 없다. 물론 어떤 그림을 좋아하고 그렇지 않고는 개인의 취향일 뿐이지만 그래도 나름 한국사 하면서 10년 세월을 보낸 사람이 이렇다는 건 좀 반성할 일이 아닌가 싶더라. 늘 그렇지만 이건 공부할 때도, 취미로 뭔가 즐길 때도 유난히 편식이 심한 내 습관 때문이다.
신간 소설 괜찮은 거 많이 나왔으려나... 한국 가서 교보 한번 훑어줄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다. 예원이 때문에 거기까지 나가는 일 자체가 가능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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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이다. 얼굴도 한번 못 뵙고 전화 한통으로 떼우고 마는 네번째 어버이 날이다.
멀리 산다는 핑계로 가족들에게 참 사람노릇 못하고 살고 있구나.
이왕이면 어버이날 맞춰서 한국 들어가고 싶었는데 예원이 예방접종 스케줄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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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가까워 오니 역시 잔디들이 더 왕성하게 성장 호르몬을 분비하고들 계신가보다.
앞 뒷 마당 잔디도 쑥쑥, 거리 곳곳 잔디밭들도 더 파래진다.
어찌된 것이 겨울이 더 푸르른 요상스런 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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