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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들어갔더니 귀경길 교통체증이 심하다는 제목의 뉴스가 떠 있었다.
아 그래, 추석이구나-
그때 알았다. ^^;
며칠 전까지만 해도 어머님 혼자 이런저런 준비 하시려면 바쁘시겠다는 생각까지 했는데
막상 연휴 시작되는 날에는 깜깜하게 잊고 있었다.

추석 5일 뒤는 엄마 생신이라 이번 주에 소포도 챙겨 보내려고 했는데 그것도 잊었다.
잊었다기 보다는 시간이 없었다.
겨우 다 합쳐 보름도 안되는 방학을
샘물이 너무 바쁘게 매일매일 일 하면서 보내고 있어서.
다음 주에는 꼭 보내야지.

올해 추석에는 전도 몇가지 부치고,
송편도 빚어서 명절 기분이라도 내 볼까 했는데
금요일에 김치 담글 장을 보면서 까맣게 잊고 암것도 준비 안했다.
뭐 뒤져보니 한국에서 보내주셨던 쌀가루도 다 먹고 없고
-쌀가루까지 집에서 하려면 일이 너무 커진단 말이지.
게다가 추석 당일에 inspection이 있어서 이것저것 벌려 놓을 수도 없다.
흠- 아쉬운대로 추석날 저녁에 갈비찜이라도 만들어서
한국에 있는 식구들 생각하며 맛나게 먹어야겠다.

대충 넘기는 명절은 딱 올해까지만.
강이 태어나면 그래도 명절 때마다 명절음식 한가지씩이라도 잘 챙겨야지.
최소한 설날은 만두랑 떡국, 추석엔 송편이라도 말이지!


+
올해 한가위에도 좋아하는 햇밤이 들어간 송편 한쪽 못 먹고 보내겠지만
아쉬운대로(?) 내일은 Hanhdorf에 가서 독일 소세지나 맛나게 먹고 와야겠다.
날씨도 너무 좋고, 일요일이고 해서 나들이 가기로 했거든-
소세지에 독일 맥주까지 곁들이지 못하는 건 조금 아쉬우나
어디 나들이만 가면 신나서 어찌할 줄 모르는 우리 강이도 좋아하겠지. ^^


+
요즘은 정말 정말 오랜만에 질 높은 문장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며
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중이다.
엄마가 챙겨 보내신 소설책들이 지난 주에 도착했는데
후딱 읽어버리기 너무 아까워서 한페이지 한페이지씩을 곱씹어가면서 감상 중.
예전의 독서 습관이라면 책 다섯권을 나흘째 잡고 있을리 만무하건만-
아- 좋아!!!


+
어제 밤부터 이곳 멀리 아들레이드도
달빛이 유난히 밝았는데
추석이 가까워 그런가보다.
멀리 있어도 한국에서랑 같은 달 보고 있을테니
나도 달한테 소원 빌어야지! :)

모두모두 올해에도,
행복하고 푸근한 한가위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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