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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리온이라는 나라의 이름을 처음 알게된 건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를 읽었을 때였다. 그 전엔 아프리카 어드메서 영원한 사랑의 상징이라는 다이아몬드 때문에 끔찍한 내전이 일어났다는 정도의 이야기 말고 아는 것도 없었다. 그래서 처음 이 나라의 이름을 들었을 때 내 반응은 '어머 나라 이름 정말 예쁘다!' 였던 걸로 기억된다.
시에라리온. 이름이 주는 느낌이 참으로 묘하다. 입에서 발음함과 동시에 눈에선 반짝.하고 눈물 한방울이 똑 떨어질 것처럼 이름도 슬픈 나라 시에라리온. 내전이 끝났어도 여전히 다이아몬드에 대한 탐욕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들었다. 이 영화의 주연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평소에도 다이아몬드 산업의 부정적인 측면을 이야기해 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래저래 꽤나 의미있는 출연이긴 했겠다 싶다.
영화는 크고 장대한 포부를 가지고 잔뜩 벌려 놓긴 했는데 어떻게 수습을 해야할지 우왕좌왕 하는 기분이 들었던 영화이다. 매우 생뚱맞은 대니와 매디의 러브러브 모드도 좀 심하게 겉돌았다. 하긴 영화를 보고나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애당초 워너에서 요구했던 기획안은 '희귀 다이아몬드를 찾는 두명의 백인 남성의 모험 이야기'였다는데, 그 초기 기획은 고려한다면 엄청나게 진보한 영화라고 보아 줘야 하는가 싶긴 했다.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개인적으로는 디파티드에서가 더 좋았다. 대니의 전반적인 캐릭터나 매우 헐리우드스런 그의 영웅적(?) 죽음이라는 마무리가 또한 맘에 안들어서 내가 괜스레 삐딱선을 타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나 아프리카의 붉은 흙!
그 붉은 색이 주던 느낌은 오랜 시간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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