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이 생일에 몇자 적어야지 했는데 이틀이 그냥 지나가 버렸다.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러갔는지...
2년 전 오늘, 감히 안아 올리기도 겁날 정도로 작고 약했던 3.1kg짜리 아기가
뛰고, 걷고, 웃고, 울고, 화도 내고, 꼬옥 안아주며 사랑표현도 해 주고-
두돌이 지났다는 생각에 그냥 그런 기분이 드는 건지 모르겠지만 요즘들어 부쩍 외모가 큰 아이 같아졌다.
대견하기도 하고, 하나씩 하나씩 아기태를 벗는 게 좀 아쉽기도 하고...

생일날 친구들이라도 불러 좀 북적하게 보내게 해 줄까 했지만
불러봐야 우리 친구들이고 예원이는 아직 낯선 사람들 집에 오는 것도 싫어라 하고,
괜히 아이만 피곤하게 만들겠다 싶어 관뒀다.
몇년 쯤 후 친구들도 생기고 하면 그때는 예원이 친구들 불러 아기자기하게 파티도 해 주고 그러지 뭐.

예원이를 낳으며 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으니 어찌보면 11월 23일은 내 두번째 생일이기도 하겠다.
흐흐... 사실은 나도 샘물한테 생일 선물 받았다. ^_______^
선물 주면서 결혼기념일, 내 생일, 예원이 생일까지
상반기, 중반기, 하반기에 고루 걸쳐 있어 선물 고르기 참으로 좋겠다는 멘트를 날려주는 샘물. ^.^

남편, 그대도 우리 딸 예쁘고 씩씩하게 키우느라 고생 많았어.
그리고 2년 전 그 때도 내 옆에서 마음 졸이느라 수고했구요.
예원이 잘 키우면서, 앞으로 우리 가족 날마다 더 사랑하며 살자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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