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흑 ㅜ.ㅠ 페더러가 졌다. 어제 5시간 넘게 5세트 경기 진행되는 거 보면서 계속 맘 졸이며 응원했지만 5세트를 너무 쉬이 내주는 바람에 14번째 그랜드 슬램을 놓치고야 말았다. 재작년 US오픈에서 12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했을 때 나는 내심 피트 샘프라스의 기록을 깰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더랬는데... 정말 쉽지 않네. 시상식에서 우는 걸 보고 있자니 나까지 너무 속 상해서 그냥 채널 돌려버렸다. 작년 윔블던 파이널에서 지는 건 아무래도 보지 못해서 실감 안 났는데 이번엔 정말 안타까웠다.
언젠가 1위 자리는 누군가에게 내어주고 페더러도 테니스 역사에서 퇴장할 날이 오는게 당연한 일이긴 하다. 게다가 조코비치나 기타 등등 선수들이 아니라 바로 나달에게 왕관을 넘겨주는 거라 괜찮다고 마음의 위로는 하고 있다만 그래도 아직은 황제 페더러의 퇴장은 상상도 하기 싫다. 그냥, 다시 한번 한 2년만 더 머무르다 넘겨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나달 하는 거 보니... 특히 그 체력이 무섭다. 나달, 이 녀석은 이제 스물 두살인데 벌써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6개나 거머쥐었으니 역시 무서운 녀석이다. 게다가 이제 하드코트 우승까지 했으니 심지어 코트도 가리지 않는 선수가 되어 적어도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도 기대는 해 볼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어쨌든 Roger, 계속 열심히 응원할께.
어제 흘렸던 눈물 잊지 말고, 다시 돌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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