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덥다. 정말 덥다. -_- 어제 아들레이드 기록 세웠단다. 기상청 측정 기온이 45.8도까지 올라간 날이란다. 뉴스 보면서 그 얘기 듣고 '그래, 이건 결코 43도 정도의 날씨는 아니야...'였다. 다음주 목요일 예보까지 나왔는데 흐흑 또 40도란다. 얼른 여름이 갔으면 좋겠네. 인간 참 간사하기도 하여라. 겨울엔 그렇게 따뜻한 날씨가 그립고 그립더니...

준이가 오늘 한국으로 돌아갔다. 공항에서 비행기 타는 것까지 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안이 그렇게 허전하고 썰렁할 수가 없다. 예원이도 삼촌을 찾는라 온 집안을 두리번 거린다. 데리고 있으면서 애 키운다는 핑계로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하고 잔뜩 도움만 받은 것 같아 미안하다. 다시 만나려면 또 최소한 1년이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나와 사는 가장 큰 단점은 보고 싶어도 맘대로 가족들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쯤 싱가폴 공항에 내려서 환승할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을텐데 면세점 구경 다니고 있으려나.. 아니면 음료수 하나 사 마시고 어디 앉아 음악 듣고 있으려나.. 기온차가 너무 심하니 한국 가서 감기나 안 걸리게 조심해야 할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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