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을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사야겠다.고 결심한게 벌써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전에 Ritz님이 포스팅 한 카툰을 보고 으~~ 이거 완전히 DSLR 사려는 나랑 딱! 똑같아.. 그랬었는데 암튼 드디어 샀다. 예원이 사진을 예쁘게 찍어 줘야겠다는 강력한 필요성이 아니었다면 아마 또다시 샘물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다른 걸로 골랐을 게 분명하다. 샘물이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DSLR을 사 줄테니 골라보라는 말을 한 뒤 열심히 웹서핑을 해서 1000D를 사야겠다 생각했더랬다. 일단 바디가 가볍다는 것도 애 데리고 외출할 때 들고 다니기 좀 수월치 않을까 싶었고, 더 좋은 건 사 봤자 내 실력에 사진이야 다 고만고만 하겠구나 싶었다. 박싱데이 미드나잇부터 시작되는 대박 세일을 기다려서 27일에 바로 나갔더니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 즈음 시작된 세일가격에서 조금씩 더 내려가 있다. 샘물한테 1000D를 사겠다고 했더니 이왕 사는 거 가격 차이는 300불 정도인데 450D를 사라기에 질렀다. 트윈 렌즈 킷이라 렌즈도 두개라서 내 실력 정도로는 꽤 오랫동안 충분히 쓰고도 남겠다.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Myer보다 David Jones에서 세일을 더 많이 해 주시는... 거기다 샘물은 10%할인을 더 얻어내고야 말았다. 움홧홧!! 장하다 내 남편!! ^^b

몇장 찍어보니 확실히 똑딱이보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긴 하는데 워낙 오래 수동카메라도 안 만져서 정신이 없다. 게다가 DSLR은 처음이라 ISO, 화이트 밸런스 맞추는 것도 이렇게 저렇게 해 봐야할 것 같고... 예원이 데리고 카메라까지 연구하려니 시간이 넉넉치는 않다. 예전 같으면 온종일 카메라만 붙들고 앉아 머리 아프도록 잡고 놀았을텐데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공부해 봐야겠다.
우리집에 있는 카메라들!
Nikon FM2, 로모는 아주아주 오래된 내 친구들.
새 식구 450D -예원이를 잘 부탁해! ^^ -,
그리고 사진을 찍고 있었던 IXUS860IS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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