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내방 구석에 버려져 있던 필름을 찾아내셔서 몇개 스캔해 보내주셨는데 그 중에 이 사진이 들어있었다.
자동 카메라로 대충 눌러 찍은 사진 치고는 매우 잘 나왔다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97년이면 꼭 10년 전이구나! 내 손으로 여행 자금도 마련하고, 내가 준비해서 떠났던 첫번째 나만의 해외여행.
선명하게 꾸욱 박혀있는 97년 8월 13일이라는 오렌지색 날짜 표시마저도 반갑다.


정리와 보관에는 영- 소질 꽝인 나.
때때로 발견되는 이런 기록들이 얼마나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너무나 잘 알면서도
늘 보관, 정리는 얼렁뚱땅이다.
몇 년 전에 이사하면서 짐 된다고 버려버린 나의 국민학교 시절 일기장들도 새삼 아깝다.
다시 찾을 수도 없는 물건들이라는 생각을 하니 가슴까지 아려.

추억, 소중하게 정리하고 기록하자.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게 행복한 추억, 의미있는 기억들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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