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마음 아픔에 어둔밤 지새우지만
찾아든 아침 느끼면 다시 세상속에 있고
눈물이 나는 날에는 창밖을 바라보지만
잃어간 나의 꿈들에 어쩔줄을 모르네

나에게 올 많은 시간들을
이제는 후회없이 보내리
어두웠던 지난날을 소리쳐 부르네
아름다운 나의 날을 위하여

사랑이란 사랑이라는 마음만으로
영원토록 기쁨 느끼고 싶어
슬픈 안은 슬픔 안은 날 잠이 들고파
변하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푸른하늘 <눈물나는 날에는>



오늘 몇 주만에 비가 내렸다.
학교에 다녀와 샤워를 마치고 아직 젖은 머리로 뒷뜰에 나가 시원한 빗줄기를 보고 있자니
뜨거운 햇살에 말라만 가던 잔디들이 숨통 트여 하는게 나에게 전해지는 기분이었다.
신선해지는 기분으로 늦은 오후의 비를 감상하다가 문득 이 노래가 떠올랐다.

중학교 때 우리반에 푸른하늘의 <겨울바다>와 이 노래를 정말 예쁘게 잘 부르는 아이가 있었다.
이름도 얼굴도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 비 내리던 어느 날 국어시간에
그 아이가 불러주던 그 예쁜 노래소리의 여운은 아직도 남아있다.

기억이란 이렇게 불완전하고 어쩌면 그래서 아름다운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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