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한국에 다녀온 세미의 환영모임.을 핑계로 몇몇 친구들이 만났다. Gouger Street의 중국 레스토랑에서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축제 오프닝 행사를 보러 가자는 매튜의 제안으로 함께 Festival Centre로.. Show가 진행될 Torrense 강변 잔디밭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함께 일찌감치 자리잡고 있었다. 체크무늬 패브릭으로 자리를 깔고, 피크닉 바구니에 저녁식사, 와인까지 준비해서. 심지어는 쿠션에 베개까지 들고 온 사람도 있더라는… :) 아들레이드 도착 이후로 가장 많은 사람들을 한 장소에서 본 것 같다. ^^

Show는 공연 자체보다는 그 분위기가 참 좋았다.
특별한 무대장치는 없이… -처음 보고 도대체 어디서 공연을 한다는 건지 궁금했을 만큼.- 굳이 간단히 설명해야 한다면 하늘에서, 강물 위에서 무용수들이 춤추는 게 다였지만, 강물에 비쳐 흐르는 은은한 달빛, 잘 연출된 조명, 음악, 나무에 비치는 발레리나들의 그림자, 그리고 무엇보다 완벽했던 날씨! 그렇게 사람들이 많은데도 북적댄다거나 사람에 치어 피곤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시작 직전에 도착한지라 자리도 별로였고,
어두워서 사진들은 죄다 흔들려 버렸지만 몇 장 공개하자면…





흠… 축제 공연 중에 팻 메스니 콘서트도 있더라.
3월 8일 수요일 저녁 8시.
공연 시작 시간이 딱! 수업 끝나는 시간이다. -_-;
작년에 자미로콰이 공연도 정말 멋졌다는데, 좀 아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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