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지진이 나던 날, 아이팟으로 네이버에 일본 지진이 검색어에 있는 것만 얼핏 보고 '어.. 일본에 또 지진이 났나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책 읽어 달라고 잔뜩 들고 온 예원이랑 책을 읽으며 조잘조잘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샘물이 퇴근하고, 저녁 차려 먹고 치우고 세 식구가 거실에 둘러 앉았다가 TV를 틀었는데 온 방송국이 일본 대지진 쓰나미에 관한 Breaking News를 방송 중이었다. '엇.. 이거 보통 일이 아니네' 그때야 TV뉴스도 보고 인터넷으로 기사들도 보고...
작년 아이티 지진, 올 초 뉴질랜드, 가까이에선 퀸즐랜드 대홍수 그리고 이번 지진도 그렇고...
지구가 정말 아파 끙끙 앓고 있구나.
밀려온 쓰나미에 차며 집들이 속절없이 쓸려가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 무섭기도 하고, 저 안에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 사람들 어쩌나 마음도 아프고, 결국 사람 참 별거 아닌 존재구나 싶어 허탈하기도 하고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날 밤엔 잠자리에 누웠는데 관동대지진 당시 억울하게 떠난 조선인들이 생각났다. 여러가지로 머리가 복잡한 요즈음이다. 우리가 아는 일본 친구의 가족 친구들은 별일 없다는데 예원이 프리스쿨에 있는 일본 아이는 이번 주 결석했다. 혹시 일본에 있는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된다.
우리는 모두,
인간은 자연을 존중하고, 타인종을 존중하고, 남의 문화를 존중하고, 다른 나라를 존중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내가 나 자신의 인격이 가지는 가치를 존중하며 그렇게 사는 마음을 배워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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