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housandSplendidSuns
카테고리 문학>소설
지은이 Hosseini, Khaled (PenguinUSA,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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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소년들의 이야기였던 <연을 쫓는 아이> 이후, 이번엔 아프가니스탄 여인들의 고단하고 아픈 삶의 이야기. 사생아로 태어나 아버지의 사랑을 맘껏 받지 못하고 결국 믿었던 아버지는 그녀를 지키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늙은 남자와 결혼해야 했던 마리암과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새로이 잉태한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마리암과 같은 남편을 가지게 된 라일라의 이야기. 삶을 대하는 태도는 전혀 달랐던 두 여인이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버텨내야 고단한 삶과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던 건 두 여인 모두 한치도 다르지 않다. 호세이니의 전작 <연을 쫓는 아이>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내내 먹먹한 마음이었다. 계속 눈시울이 붉어졌다. 더욱 기막힌 일은 이 모든 일들이 오래된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지금도 지구 어느 곳에선가 이런 삶을 살고 있는 여인들이 많다는 사실, 그것이 나를 더 아프게 만들었다.
 
  
꽃피는고래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김형경 (창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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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기억하는 방법을 몰라서 저 물건들을 오래 붙잡고 있었다. 내 인생을 낡은 물건들을 쌓아두는 창고로 만든 셈이지. 잘 떠나보내고서 기억하고 있으면 되는걸."
잘 떠나보낸 뒤 기억하기. 나는 그 말을 잊지 않기 위해 입 안에서 반복했다. 아주 어릴 때 시간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하던 적이 있었다. 쓰레기폐기장처럼 어딘가에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시간, 미처 사용하지 못한 시간들이 흘러가 쌓이는 곳이 어디인지 짐작할 것 같았다. 기억도 시간도 바위그림처럼 하면 될 것이다.

내가 지금 두렵고 답답하다면 처음 혼자 서는 순간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죽는 날까지 처음은 거듭 찾아올 것이다. 왕고래집 할머니를 보며 나는 또 한가지를 기억하기로 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해 두려워하기 보다는 그 일들을 잘 맞을 준비를 하기로. 몸 속에 작살을 꽂고 다니는 백사십살 먹은 고래한테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고래도 괜찮을 것이다.

사고로 갑작스럽게 부모님을 잃은 니은이가 갑자기 닥친 절망과 상실감을 극복해내는 이야기.
나이 서른다섯에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열일곱 니은이와 함께 성장한 기분이었다.
아직도 덜 자란 나는 이런 느낌 때문에 잘 씌여진 성장소설들을 참으로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친구가되어주실래요이태석신부의아프리카이야기
카테고리 종교 > 가톨릭
지은이 이태석 (생활성서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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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난번 <울지마 톤즈> 보고 몇 줄 적어 놓은 포스팅이 있으니 긴 얘기는 생략. 


도가니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공지영 (창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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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답답하고 씁쓸한 뒷 맛. 여러가지로 요 몇년 사이 인터넷에서 보는 한국 뉴스들을 볼 때의 심정과 일맥상통하는 기분이랄까.
사실 작년에 엄마가 호주 오시면서 비행기에서 읽으신다고 들고 오시고 놓고 가셨는데 샘물이 먼저 읽은 뒤 뒷맛이 참 씁쓸하다는 얘기에 여태 안 읽고 미뤄두고 있었던 책이었다. 역시... 굳이 이 소설 아니어도 복장 터지는 얘기는 인터넷 뉴스 온 천지에 널려 있는데 정신건강을 위해 그냥 쭉 읽지 말걸 그랬나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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