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


남도로 다녀왔다는 파벽의 여름휴가 사진을 구경하다가
그때 그 시절이 사무치게 그리워졌다.
카메라 들고, 배낭 하나 달랑 매고, 편안한 운동화로
이곳 저곳 누비고 다녔던 스물 몇살 그 때가.

길도 없는 산을 헤집고 다니다 만나는 부도 하나, 오래된 석탑 하나가
그저 순수하게 감동이었던 그 여행 길들.
그 위에 가만히 손을 얹으면 느껴지던 켜켜이 쌓인 시간의 무게에
마음 깊은 곳에서 진정으로 날 울게했던 그 기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내 청춘의 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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